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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지는 시집 추천!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 (김혜경 저 / 보민출판사 펴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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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지는 시집 추천!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 (김혜경 저 / 보민출판사 펴냄)

보민출판사 2026. 7. 3. 17:47

<신간>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지는 시집 추천!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 (김혜경 저 / 보민출판사 펴냄)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는 살아가며 스쳐 지나가기 쉬운 마음들을 조용히 붙잡아 둔 시집이다. 문득 떠오르는 사람, 고맙다는 말, 함께 웃었던 시간, 창가에 스미는 햇살과 길가의 꽃들이 시인의 시선 안에서 다정한 문장이 된다.

 

시인은 사랑을 멀리서 찾지 않는다. 밥 한 숟가락을 건네는 손길, 걱정이 담긴 잔소리, 힘든 하루 끝에 건네는 수고했다는 말 속에서 마음의 온기를 발견한다. 익숙해서 지나쳤던 관계들이 시를 따라가며 조금씩 새롭게 다가온다.

 

이 시집에는 계절의 풍경과 사람의 마음이 나란히 놓여 있다. 국화의 향기, 눈꽃의 위로, 봄바람의 살랑임, 엄마의 걱정, 친구의 웃음이 한 권 안에 부드럽게 흐른다.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다시 걸어가게 하는 작은 말들이 곳곳에 머문다.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는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지는 시집이다. 전하지 못한 고마움이 마음에 남아 있거나, 잠시 쉬어가고 싶은 날이라면 이 시집의 문장들이 조용히 곁을 내어줄 것이다.

 

 

 

<이 책의 목차>

 

1.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

 

누군가 문득

마음 전하기

니가 이쁘다

너를 닮았다

국화 한 접시

꽃 앞에 서니

웃다 보면

참 곱다

내가 웃으면

눈물이 나올까 봐

참 잘했다

네가 난 좋아

마음의 거리

아침

나에게 오늘 하루는

고맙다

벌이 꽃에게

우정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했다

기적

고마운 사랑

사랑의 언어

별이 되어서

축복된 삶

꽃잎

꽃 같은 존재

바램

네가 보여

햇살 좋은 날

나무

외로움

제 설움에 못 이겨

아픔

햇살 가득한 날

햇살

이 모든 게 좋다

빗방울 소리

눈꽃이 날아와

봄 내음

겨울밤

하모니카

나에게 추억이란

추억

서로 다른 사랑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

행복했다

걷다 보면

이별 연습

이별

엄마는 걱정쟁이

나에게 엄마는 (1)

엄마 잔소리

나에게 엄마는 (2)

오늘 하루만

 

 

2. 너도나도 쑥처럼 쑥쑥 성장하면 좋겠다

 

위로

쑥처럼 쑥쑥

견디다 보면

누구나 변한다

인생길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에게

행복

작은 것에 행복하기

이왕이면

인생

모든 게 처음이지

꼭 그렇지는 않아요

내가 나이기에

남의 일이라고

마음의 빗장

보이는 것만 가지고

가시

뽐내지 마라

척하기는

행복이 무엇이냐고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희망

성장

살면서

내일

마음의 소리

마음

생각해 봐요

가족

내 마음의 노크

상처

둘이 하나가 되려면

다시는 안 올 것 같은

아직은 모른다

나이 먹는다는 것은

내려놓기

두려워 말아요

토닥토닥

소중한 사람

제발

살면서

나이 들기

희망

잘하려고

그만이다

 

 

 

<본문 너를 닮았다전문>

 

노란 옷을 입은 국화는

환하게 웃는

너를 닮았다

 

흔들흔들 갈대는

조잘대는

너를 닮았다

 

겨울 언 땅을 뚫고

남보다 앞서 당당히

봄을 맞이하는 봄맞이 꽃은

 

언제나 당당한 너를 닮았다

 

 

 

<추천사>

 

내가 너를 만난 것도 하나의 기적이다를 펼치면, 마음의 속도가 조금씩 느려진다. 바쁘게 흘러가던 하루가 잠시 멈추고, 잊고 지냈던 얼굴 하나가 조용히 떠오른다. 미처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 함께 웃었던 시간, 무심히 지나쳤던 햇살과 꽃잎이 다시 말을 건네듯 다가온다.

 

이 시집은 멀리 있는 풍경보다 가까이에서 오래 바라본 것들로 채워져 있다. 가을 산의 꽃과 노란 국화, 은행잎과 단풍잎,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 겨울밤 장작불의 냄새,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까지. 너무 익숙해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장면들이 한 번 더 머물러 보게 하는 빛을 얻는다.

 

곳곳에 놓인 고맙다”, “사랑한다”, “수고했다같은 말들은 반복되면서도 낯설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자주 놓치고 사는 말들이기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특별한 가르침이라기보다, 가까운 사람이 건네는 조용한 안부처럼 마음에 닿는다.

 

사랑은 한 가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다. 손을 잡아주는 다정함도, 밥 한 숟가락을 건네는 무심한 손길도, 걱정이 쌓여 흘러나오는 잔소리도 모두 사랑의 다른 얼굴로 읽힌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건네며 살아가는 관계의 결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시집을 따라가다 보면 계절이 천천히 흐른다. 국화에서는 가을의 향기가 번지고, 눈꽃은 한 해의 수고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꽃 앞에 서서 자신도 하나의 꽃이 된 듯한 순간은,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순하고 깊은지를 보여준다. 자연은 설명되지 않고, 그저 곁에 머물며 느껴진다. 엄마를 향한 장면들에서는 익숙한 온기가 번진다. 넘어질까 걱정하고, 바람에 다칠까 염려하며 하루를 보내는 마음. 잔소리로 시작된 말들이 시간이 지나면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사실이 담담하게 스며 있다.

 

삶은 무겁게만 흐르지 않는다. 실수하는 날도 있고,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그 앞에 오래 머물지 않아도 된다는 듯 조용히 등을 밀어준다. 잘못된 시작은 다시 시작하면 되고, 길을 잃었다면 돌아가면 된다는 말은, 삶을 오래 살아본 사람의 낮은 목소리처럼 들린다.

 

시인의 문장들은 쉽고 곧다. 앞서 나가기보다 기다리는 쪽에 가까워, 읽는 이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그리움, 고마움,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 곁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들이 차분히 놓여 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삶이 결국 작은 말과 표정, 함께한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 시집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따뜻한 결이 이어지고, 마음 한켠에 작은 여백을 남긴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거나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곁에 둘 수 있는 책이다.

 

(김혜경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12/ 변형판형(135*210mm) / 10,000)